신용도가 낮아 대부업체를 찾는 20대 청년층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 10명 중 6명은 대부업체에서조차 대출을 거절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악화로 취업이 늦어지고 지출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대부업체들마저 신규대출을 줄이면서 청년층이 소액 생활자금 대출조차 받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20대가 대부업체에 대출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한 경우는 전체 20대 대부업대출 의뢰자의 절반인 55%를 넘어섰습니다. 20대 대부업이용 문의자의 절반 이상은 대부업 문턱조차 넘을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업체의 대출 거절은 대부업대출이 많은 40대 자영업자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으나 올해는 40대보다 20대 비중이 더 높아져 전 연령층 가운데 20대의 대출 거절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20대가 대부업 대출에서 외면당하는 이유는 대부분이 직업은 물론 담보조차 없는 사실상 취약차주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학업기간은 길어지고 취업은 늦어지다 보니 수입 대신 지출이 많아지고 그 과정에서 집이나 자동차 등 이렇다할 담보가 없는 상황에서 20대의 신용등급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올 들어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연 24%로 인하되면서 대부업체들의 신규대출이 줄고 심사가 강화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실제 20대 대출자들이 대출받고자 하는 자금은 주거비나 카드대금, 병원비 등 불가피한 생활자금이 대부분이지만 마음 놓고 대출받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